자동화가 멈춘 걸 언제 알게 되나요
자동화를 도입할 때 대부분 "잘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가"를 확인합니다. 데모를 보고, 테스트를 돌려보고, 결과가 맞으면 검수가 끝납니다.
그런데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그 반대쪽입니다.
"안 돌아갔을 때 우리가 그걸 언제 알게 되는가."
자동화의 사고는 조용합니다
사람이 하던 일은 멈추면 바로 티가 납니다. 담당자가 아프면 결재가 안 올라오고, 그러면 누군가 찾습니다.
자동화는 멈춰도 아무도 안 찾습니다. 평소에 조용히 잘 되던 일이라서, 조용한 것이 정상인지 고장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.
실제로 이런 식으로 드러납니다.
- 매일 아침 보내던 재고 알림이 3주째 안 갔는데, 아무도 "요즘 메일이 안 오네"라고 말하지 않습니다. 없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으니까요
- 주문 자동 취합이 특정 채널만 조용히 빠뜨리고 있었는데, 한 달 뒤 정산이 안 맞아서 발견됩니다
- 문의 자동 분류가 어느 시점부터 전부 「기타」로 넣고 있었는데, 분류를 아무도 안 보고 있어서 반년 뒤에 압니다
세 경우 모두 시스템은 「정상」이었습니다. 에러도 안 났습니다. 그냥 결과가 틀렸을 뿐입니다.
세 가지 실패를 구분해야 합니다
같은 「안 됐다」도 성격이 다릅니다. 대응 방법도 다릅니다.
1. 멈춘 실패
프로그램이 죽었거나 연결이 끊겼습니다. 가장 다루기 쉽습니다. 시스템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.
→ 실패하면 담당자에게 알림이 가게 하면 됩니다. 대개 추가 비용이 거의 안 듭니다.
2. 반쪽 실패
100건 중 8건만 실패했습니다. 나머지 92건은 정상 처리됐습니다. 이게 제일 자주 나고 제일 자주 놓칩니다.
전체가 멈추면 알아채는데, 일부만 빠지면 결과물이 그럴듯해 보입니다.
→ 처리 건수를 기록하고, 평소와 다르면 알려주게 합니다. "어제 260건인데 오늘 12건"이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. 숫자만 비교하면 되므로 어렵지 않습니다.
3. 조용한 실패
프로그램은 끝까지 잘 돌았는데 결과가 틀렸습니다. 거래처 코드 규칙이 바뀌었는데 자동화는 옛 규칙으로 계속 분류하는 식입니다.
이건 시스템이 스스로 알 수 없습니다. 틀렸다는 것을 판단할 기준이 시스템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.
→ 여기는 알림으로 못 막습니다. 사람이 주기적으로 표본을 보는 절차가 필요합니다. 월 1회 10건만 눈으로 확인해도 대부분 잡힙니다.
도입 단계에서 정해두실 것
1. 실패하면 누구에게, 어떻게 알리나
"알림이 갑니다"로 끝내지 마시고 받는 사람과 수단을 정해두십시오. 담당자 개인 메일로만 가면 그 사람이 휴가일 때 비어 있습니다.
그리고 알림이 너무 자주 오면 아무도 안 봅니다. 사소한 것까지 다 보내는 설정이 오히려 위험합니다. 「사람이 손대야 하는 것만」 보내는 것이 원칙입니다.
2. 처리 건수를 어디서 보나
매일 몇 건을 처리했는지가 화면 어딘가에 남아야 합니다. 반쪽 실패는 이 숫자로만 잡힙니다.
「자동화 도입하고 6개월, 얼마나 아꼈는지」를 계산할 때도 같은 숫자를 씁니다. 한 번 만들어 두면 두 곳에 쓰입니다.
3. 조용한 실패를 언제 확인하나
월 1회, 10건 표본 확인. 이 정도를 운영 절차에 넣어두시면 충분합니다.
특히 바깥 규칙이 바뀌었을 때 꼭 하십시오. 세법이 바뀌었거나, 거래처가 양식을 바꿨거나, 쇼핑몰이 화면을 개편했을 때가 조용한 실패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.
4. 멈춰 있는 동안 업무는 어떻게 하나
가장 자주 빠지는 항목입니다. 자동화가 멈췄을 때 수동으로 처리할 방법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.
자동화를 붙이면서 기존 수동 경로를 없애버리면, 멈춘 날 업무가 통째로 멈춥니다. 자동화는 손을 줄이는 것이지 길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.
유지보수 계약을 볼 때
월 단위 운영 계약을 검토하실 때 이 항목들을 확인해보십시오.
- 장애를 누가 먼저 아는가. 우리가 발견해서 연락하는 구조인지, 업체가 먼저 알고 연락 오는 구조인지
- 연락하면 언제까지 답이 오는가. 시간이 적혀 있는지
- 처리 건수와 실패 건수를 우리가 직접 볼 수 있는가. 업체에 물어봐야만 알 수 있으면 곤란합니다
세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. 우리가 직접 숫자를 볼 수 있으면,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도 우리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. 못 보면 업체 말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.
정리
- 자동화의 진짜 사고는 요란하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틀리는 것입니다
- 실패는 세 가지입니다. 멈춘 실패는 알림으로, 반쪽 실패는 건수 비교로, 조용한 실패는 표본 확인으로 잡습니다
- 도입할 때 정해두실 것: 알림 대상 / 건수 확인 위치 / 표본 점검 주기 / 멈췄을 때의 수동 경로
- 유지보수 계약에서는 처리 건수와 실패 건수를 직접 볼 수 있는지를 보십시오
전부 나중에 붙이는 것보다 처음에 넣는 편이 훨씬 쌉니다. 대부분 화면 한 칸과 알림 설정 하나입니다.
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지금 이 업무에 월 몇 시간이 들어가는지 계산해 보실 수 있습니다. 가입도 이메일도 필요 없습니다.